북한이 다음 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는데요. 몇 가지 사항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북한이 사용한 용어에 대한 부분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지요.
[조선중앙통신 :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북한은 이번 의식에 '폐기'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폐쇄'와 '폐기'의 뜻이 전혀 다르며 북측이 사용한 단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흔히 이건 북한 핵과 관련해서 폐기, 폐쇄는 완전히 다른 용어입니다. 폐쇄라는 것은 일종의 뭡니까? 자물쇠를 잠그고 인적 접근을 금지하는 이것이 폐쇄입니다. 이건 상당히 낮은 단계입니다. 그런데 폐기라는 것은 일종의 해체를 포함한 다시는 쓸모 없도록 하는 거거든요.]
아직 북미 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왜 북한은 미리 '폐쇄'나 '봉인' 후에 단계적인 폐기가 아닌 과감한 베팅에 나선 것일까요?
전문가는 '속도'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안에 성과를 내야 재선을 노려볼 수 있고, 북한 역시 앞으로 2년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북한이 향후 돌아오는 2020년, 2021년에 5개년 계획을 마무리 지으면서 제8차 당대회를 하지 못한다면 김정은 정권이 상당히 어려워지는 부분입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이 올해 2018년을 경제에 매진해서 어떤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면에서 어떻게 보면 제재 해제가 가장 중요한 면이고, 그러한 제재 해제를 이번 2018년에 받아내기 위해서, 완화까지 받아내기 위해서 상당 부분 자신들의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런 행동들을 과감하게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도 미국도 모두 빠른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과감한 결단들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그렇다면 핵실험장 폐기는 어떻게 이뤄지게 될까요?
먼저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들은 폭발시키고 입구를 완전히 폐쇄한 뒤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 경비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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